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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기/애니메이션

사랑 그리고 결혼이란..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27기 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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※ 본 포스팅에는 '겨울왕국2'의 스포일러가 잔뜩 함유되어 있습니다.

또한 본 포스팅의 내용은 제 주관적인 평가입니다.

제가 어릴때만해도 <짱구는 못말려> 시리즈는 아이들이 보는 작품이었습니다.

물론 <짱구는 못말려>의 시작은 성인용 만화였다지만, 어찌됐든 한국에서 <짱구는 못말려>는 아이들이 보는 만화였죠.

하지만 최근 <짱구는 못말려> 극장판들은 아이가 아닌 어른들이 보는 작품들입니다.

분명 과거 <짱구는 못말려>는 성인용 만화였지만,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어른과 성인은 뜻은 비슷하지만, 어감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.

조금 외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 성인용,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어른용 작품인거죠.
물론 이건 제 기준입니다.

이런 <짱구는 못말려> 극장판은 아주 오랜 전통과 역시를 갖고 있는데요.
최근 공개된 <짱구는 못말려>는 27기입니다.

<짱구는 못말려> 극장판은 항상 보는 사람에게 물음을 던집니다.

'어른이란 무엇일까?' '아빠란 존재는 무엇일까?' '엄마란 존재는 무엇일까?'같은 것들 말이죠.

이번 <짱구는 못말려> 극장판 27기에서도 작품은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.

"결혼을 왜 하는거야?"

"결혼하니까 행복해?"

너무나도 사랑해서 영원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하는 게 결혼이건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결혼을 하는 순간 현실이라는 길에 올라서고 가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곤 합니다.

<짱구는 못말려> 27기 속 짱구의 부모님도 결혼이라는 걸 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도하고 사랑에 둔감해지기도 합니다.

하지만 결국 결혼의 의미를 찾고 다시 한번 사랑을 되세기죠.

<짱구는 못말려> 27기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.

물론 작품이 시작되고 겨우 몇분만에 스토리의 모든 게 예상되는 뻔한 스토리에 뻔한 전개이고

왜 저 상황이 저렇게 꼬이는걸까? 같은 조금은 답답하지만 식상한 상황

그리고 아주 뻔하고 식상하고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장치들, <짱구는 못말려> 27기에는 이 모든게 존재합니다.

게다가 유치하기까지 하죠.

하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좋은건 이 식상하고 뻔하고 전세계적으로 수 없이 많이 우려먹다 썩어버린 이 소재들을 아주 뻔뻔하게 적재적소에 이용했기 때문이죠.

게다가 이 소재들의 마지막 마무리는 그야말로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듯한 결과물로 완성됩니다.

제 곁에도 떠올리기만해도 눈물날 것 같이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.

언젠가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이고 영원을 보내게 되겠죠.

그리고 지금은 이름으로 불리는 그녀가 그리고 제가 'ㅇㅇ엄마' 'ㅇㅇ아빠'같은 호칭으로 불리게 되고 저희도 그렇게 서로를 부르게 될지도 모릅니다.

<짱구는 못말려> 27기 극장판은 그런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.

'당신도 그녀도 ㅇㅇ엄마, ㅇㅇ아빠가 되기전엔 한 여자였고 남자였다고' '정이 아닌 우정으로 묶인 게 아니라 사랑하는 관계라고'

결과적으로 저는 <짱구는 못말려> 극장판 27기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.

아마 제가 결혼생활을 하는 내내 이 작품을 제 지침서로 삼게 될 것 같습니다.

그리고 제 아내가 될 그녀를 ㅇㅇ엄마가 아닌 여자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해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아래부터는 제가 <짱구는 못말려> 극장판 27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들입니다.

가장 핵심적인 부분들이니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은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.

그럼 본 포스팅 <사랑 그리고 결혼이란..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27기 후기>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.

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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